부드러운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이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식 방법이다. 부드러운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하면, 새로운 차원의 시야가 트여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우뇌의 감지능력이 향상된다. 나 또한 속독을 할 때나 파티에 참석한 '복잡 기묘한 인간들'을 판단할 때 이 방법을 자주 애용한다.
부드러운 관점이란, 필수적으로 주변의 진행 과정과 자신의 관점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어떠한 단어라도 좋으니, 이 장의 중간에 나온 단어 한 가지만 골라보자. 지정한 단어의 주변에 얼마나 많은 단어가 놓여 있는지 주시해 보라. 눈은 단어에 고정한 채, 번갈아 가며 눈의 근육을 당겼다가 늦춰보자. 미간을 찡그리듯 수축시킨 눈빛으로 응시하면 강한 집중력이 발휘되고, 눈의 근육을 완화시켜 풀린 듯한 눈빛으로 지그시 바라보면 단어가 부드럽게 눈에 들어온다.
안구가 다시 안쪽으로 빨려 드는 느낌이 들면, 눈가로 압착시켜 보자. 초점을 맞추기 힘든 좁은 시야와 부드럽게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눈에 들어오는 단어의 개수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물론, 부드럽게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는 정확한 피사체가 잘 잡히지 않지만, 대상을 인지하는 기능은 훨씬 강하다(이러한 감각이 우뇌를 향상한다).
박물학자와 탐정으로 알려진 톰 브라운(Tom Brown)은 이러한 상황을 '분산 관점(Splatter vision)'이라고 불렀는데, 그러한 행동에 예민한 감수성을 불러오는 운동이 바로 아메리카 토착민들이 즐겼던 당구(spot game)였기 때문이다. 그는 '사건의 실마리를 자연스럽게 푸는 톰 브라운의 현장 지침서( Tom Brown's Field Guide to Nature Observation and Tracking)'에서 "분산 관점의 비밀은, 일정 주기 동안 잠시 머릿속에 떠오르다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사건의 실마리는
'분산 관점'의 행위 추적 감지에 의해 시작되어 집착력을 발휘하게 되며, 다시 1~2초 동안 생성되는 '분산 관점'으로 문제가 귀착되어...
그리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탐지 능력이 완벽에 가깝게 나타나게 된다."고 전한다.
의식의 전환 또한 이러한 탐지력이 형성되는 동안 형성된다는 점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시각을 바꿀 준비가 되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아래에 제시된 사항을 실천해 보자.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자.
동시에 시선을 주변으로 분산시켜 여타 주제에 제시된 일정 내용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함께 읽어내려 가보자. 잡지나 신문의 기고란이 이러한 연습에 상당한 효과를 줄 것이다. 현재 앉은 위치에서 부드러운 시선으로 책상을 바라보자. 당신 앞에 놓인 특정 대상물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쌓아나가야 한다. 그러면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도 주변의 모든 대상이 낱낱이 파악되어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다. 부드러운 시선을 유지한 채 머리를 움직여 보자.
이러한 단계에 익숙해졌다면, 그다음엔 부드러운 시선을 유지한 채 화장실로 향하자. 다음 단계는 각종 단체나 모임에서 실행해 보자.(이전에 서로 대화를 나눈 적 없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최적의 실행 대상이다.) 부드러운 눈길로 사람을 관찰하는 버릇을 들이자. 특히 이러한 행동은 (출근, 회의, 식사 및 각종 회식 석상에서) 여러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경우 손쉽게 취할 수 있다. 부드러운 시선을 계속 유지하면 타인의 시선은 당연히 당신에게 모여 당신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다.
회의에서는 30분마다 정신자세를 가다듬으며 부드러운 시선을 유하자.
자, 그럼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는가?
음악 감상
라디오, 휴대용 카세트, 스테레오, CD 등은 사무실 도처에 널려 있다. 불행한 사실을 이런 좋은 장비에 비해 음악이 너무 형편없다는 점이다-분위기에 맞지도 않고, 쓸데없이 시끄럽기만 하고, 따분한 음악을 너무 자주 듣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당신이 이어폰을 낀 채 웃고 있다면 아마도 업무에 몰두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실제로 음악은 색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맥박, 혈압, 호흡, 소화, 신진대사 촉진 및 치료 효과까지 있다. 슬럼프의 늪에 빠져 있다고 생각되면 음악으로 활력을 불어넣자, 스트레스에 시달려 불안정한 상태에 빠져 있다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음악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며,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또한 음악은 우뇌를 활성화하는데,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 교수 미할리 치즈 젠트 미하일 리(Mihaly Csikszentmihalyi)는 음악 감상이 '순차적 체험의 유입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상의 체험을 가능케 하는 심리학 (The Psychology of Optimal Experience)'의 '순차적 체험의 유입 과정'편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하였다.
청각 정보를 조직화한 음악은,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정보가 우리의 목표와 상충할 때 겪는 혼돈 또는 심리적 혼란을 감소시킨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근심과 지루함이 사라진다.
그리고 신경을 곤두세워 음악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많은 경험들이 물 흐르듯 정리되어간다.
소리의 파장이나 음악은 대개 '즐거움'을 전파하고 상호 동질감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동일한 주파수로 이뤄진 한 쌍의 음차를 파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령, A갈래의 음이 생성되면 그에 대한 파장이 일어(뚜렷한 접촉 없이) 여타의 음인 B가 생성되는데, A갈래의 음은 B로 이어져 동일한 파장이 생성된다. 신기한 현상이다.
분명히, 선사 시대의 여러 부족들은 사용 언어가 없으면서도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위한 각별한 의식을 행했다. 특히, 다른 종족끼리는 북을 치고 고함을 지르며 서로간에 마음을 가라앉혀 화합을 도모했다.
음악이 '세계 공용어'로 지칭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형식이, 특히 십 대들에게는 '광적인 열광'으로 전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음악적 '행사'에 의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는데, 발은 흐느적거리고 머리는 까닥까닥 흔들리며, 음악 감상 자체나 자신만의 여유로움에 젖어들게 된다. 만약 신체리듬이 아주 좋다면, 이러한 상태에서 꿈결을 거니는 것처럼 황홀감에 빠져든다. 업무 중에는 이러한 상태에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완전히 음악에 빠져들어 '체험 정리의 순차적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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