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감성을 지니자
오늘날엔 세부류의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 과민반응형, 무덤덤한 유형, 아니면 무기력한 유형의 인간이 존재한다. 오늘날처럼 효율이 극도로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대개 감성은 무시되며 여러 자극적인 요소도 아무런 생각 없이 넘어가 버린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갖가지 휴식 요령은, 감성을 자극하여 두뇌 활동을 촉진하여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고 자신에게 좀더 나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들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처럼, 감성 훈련 또한 항상 젊음을 유지케 하며 정서를 순화시키고 지적 향상을 수반한다.
이제 감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방법을 알 게 될 것이다. 감성은 심리 상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안도감, 신중함, 미갈, 음정 및 추억과 분위기를 되살리는 형상 등이 모두 감성적 요소이다. 감성을 지배함으로써 심리 상태를 조절하고, 동시에 업무 능률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눈의 피로를 덜자
사무직의 경우 눈의 피로와 더불어 심신의 긴장이 쌓이기 쉽다. 특히 오늘날처럼 컴퓨터가 일상적인 업무 수단으로 쓰이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1918년, 윌리엄 H.베이츠 박사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눈의 피로를 푸는 자연적인 과정으로'눈의 피로를 덜기 위한 손바닥 운동'을 고안하였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눈이 완벽하게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다. 눈을 감고 손에 든 컵을 눈 위로 들어올려 보자. 잠시 동안만 그렇게 해도, 긴장이 싹 가시는 평안한 숨을 내쉴 수 있다. 절대 긴장하지 말고 한 올의 빛도 없는 상태라 여기자. 자연스럽게 긴 숨을 들이키며 무념의 상태로 빠져들어야 한다. 원한다면, 마음에 바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안구를 돌려보자. 예를 들어, 평온함을 유지한 채 바다를 상기하며 파도에 따라 눈을 움직여도 좋다. 그러면서 전채 배경을 둘러보는 식으로 안구를 돌려보자. 눈동자를 위에서 아래로, 끝에서 끝으로, 대각선으로 한 번씩 움직여 보자. 이제, 천천히 눈을 뜨면서 손에서 컵을 놓자.
낮잠을 꼭 취해야 하거나, 자주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할 필요성이 있거나, 투철한 업무 정신을 지닌 사람이라면 반드시 수면 안대(대개 실크 속에서 삼 씨를 채워 만든다)를 지니기 바란다.
창 밖 응시하기
우리의 머리카락이 광합성 작용이 필요한 녹색식물이 아니라고 해서 햇살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실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일지라도 24시간 주기의 신체 리듬은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으며, 수면과 마찬가지로 신체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주간보다는 야간에 취하는 수면이 신체에 더 큰 효력이 있다.)
햇살이분위기를 좌우한다. 대단히 민감한 사람은 흔히 계절병(SAD :Seasonal Affected Disorder)에 시달린다. 우울증은 대개 빛의 주기가 짧은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태양 광선은 비타민 D를 제공한다. 태양광선은 건강에 필수적 요소이며, 잘 알다시피 감정 상태를 조절한다. 잠시 동안 창 밖을 응시만 하더라도 하루 일과가 신나고 업무가 훨씬 즐거워진다. 창 밖을 응시하는 사람을 경외하라-당신도 일을
즐기는 사람이 되려면.
빛과 생산성
어두운 상태에서는 생산성이 감소한다. '사무 생리학((Office Biology)'의 공동 저자인 에디스 와이너(Edith Weiner)가 '월 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바에 따르면, 발티모어 사회 보장제도국의 한 행정요원은 경비절감을 위해 실행한 전력 점검 업무로 인해 쌓인 눈의 피로와 두통을 간절히 호소했다. 단 몇 푼의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얻은 것이라고는 시간당 160달러의 생산성 감소였다.
한편, 빙설에 관한 연구를 하는 콜로라도의 록키 산맥 연구소가 작성한 '활기를 불어넣는 근무 여건의 핵심 사항'이라는 연구 논문에 따르면, 빛의 밝기가 증대하면 출근 현황이 좋아지고 업무에서 생성되는 손실이 감소된다고 한다.
창 밖을 바라보며 취하는 휴식에는 어느 정도 문제점도 있다. 일을 떠난 실제로 밖에서 놀고 싶어진다는 점이다. 바로 이때가 맘껏 햇볕을 쬐고 싶은 시점이므로 신체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
심오한 자연의 법칙을 따르기 위해서 아래에 제시된 사항을 명심하자. 반듯한 자세로 창문 옆에 앉거나 서서 온몸을 햇살에 내맡긴 채 스트레스를 씻으며 신체에 활력이 스며드는 것을 느껴보자. 구름이 낀 날이라면, 한 뼘 햇살이 비치는 곳이라도 찾아내서 실행에 옮기자.
지금 당신의 눈에 띄는 풍경을 응시하자. 한 그루의 나무, 자그마한 풀밭, 하늘을 나는 이름 모를 새라도 상관없다. 이윽고 신비로운 기운이 생성되면서 아름다운 광경이 떠오르는데, 이것이 바로 '전망의 힘 (Power view)'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안정한 사고 방식이 기본적인 직관마저도 부정해 버릴 수 있으므로, 푸근한 사고와 형상만으로 자연스럽게 마음을 가라앉히자.
창문을 열거나 외부로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들여 마시자. 자연에서이는 향이 당신의 마음을 가라앉힐 것이다. 대개 환기가 되지 않는 사무실에서 오염된 공기가 병을 옮기고 확산시킨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사무실일수록 자주 신선한 공기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
지평선처럼 아주 먼 곳을 응시하자. 당신의 눈이 너무 가까운 사물에만 고정되어 피로에 젖은 상태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언덕 너머에 어른거리는 아지랑이까지도 볼 수 있도록 감각을 개발해 나가자.
38번째 휴식 요령에서 제시하고 있듯, 은유적인 행동을 취하자. 무리 지어 떠다니는 구름의 형상과 얼굴에 이름을 지어보자. 한가한 놀이 같지만 잠시 동안만이라도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 여유로움에 젖어보자.
여기서 제시한 '창 밖을 응시하는 요령'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10여 분 정도 창문 옆에 앉아 독서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햇살이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생각하며 흠뻑 취해보자.
개폐가 부자유스러운 창문이 있는 공간이든, 차고 세찬 바람이 부는 시기든, 아니면 뭔지도 모르는 전원에 의해 공급되는 인공 조명이 휘황찬란한 대도시에 살든 간에, 위에서 밝힌 휴식의 근본 취지는 모두 다를 게 없다.
바로 위에서 제시한 환경에서 근무한다면, 될 수 있는 조명과 가까운 곳에 앉아 있자. 절실하게 빛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직사광선처럼 환하게 밝은 분광 전등을 활용하자. 또한 가까운 곳에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을 걸어두자. 실물이 아닌 사진만 보더라도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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