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에 관심이 무척 많았다(그 당시, 남들이 나 자신을 훤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강박관념도 있었다).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호기심은 사람의 몸짓을 파악하면서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부정적 동작이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대화의 주제에 관해 전혀관심이 없는지, 따분해하거나 지겨워하는지, 불안해하는지, 아니면
괜한 고집을 부리는지 등. 의식적 행위는 무의식적 행동을 통해 여과 없이 투과되어 버린다.
지그문트프로이드
- 흔하게 표출되는 부정적 몸짓은 다음과 같다.
- 어설픈 미소(입술이 뒤로 향하거나 이빨이 보이지 않을 때)
- 문에 기대어 선 자세가 앞이나 뒤로 향한 상태
- 양팔을 가슴 앞에 낀 상태로 있거나 발이나 무릎을 포갠 상태
- 주먹을 꽉 쥐거나 비튼 상태, 아니면 손을 주머니에 찌러 넣은 상태
- 손으로 코를 매만지거나, 입술을 굳게 다물어 버린 상태
- 목뒤를 매만지거나 주무르고 있는 상태
- 손이나 발로 뭔가를 툭툭 치고 있을 때
- 양손으로 뒤통수를 감싼 채, 뒤로 기대어 있는 상태(이런 모습은, 손가락을 빳빳이 세우고 있는 모습과 함께 특히 잘난 체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반면에, 호의적인 몸짓은 다음과 같다.
- 밝은 미소(이빨이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는 모습)
- 머리가 기운 상태(연인끼리의 대화 과정에서 자주 나타난다. 어떠한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는 개의 모습에서조차 파악된다.)
- 자세를 전방으로 기울이거나 의자의 가장자리로 몸을 기울인 상태
- 손을 편 상태로 있거나 손바닥을 내보인 상태(또한 두 손을 엉덩이에 올려놓고 있는 상태는 무엇을 원하든 '준비 완료'를 뜻하는 자세이다.)
- 손을 턱이나 불에 살며시 괸 상태(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뭔가를 생각하거나 파악할 때 나오는 자세이다.)
몸짓의 성향을 파악하려면 눈의 위치, 표정의 변화, 자세를 취하는 방식과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대상, 목소리의 높낮이 변화에 대해 살펴야 한다. 주의할 사항은, 특이한 몸짓이나 사고에 관계없이 돌발적으로 나오는 행동, 아니면 가려움 같은 사소한 여러 사항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동작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독창적인 몸짓에 대해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생각한 후에 자세를 개선하자.
동작이 마음 상태를 바꾸므로, 어디서든 마음가는 대로 실천해보자.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자세를 바꾸자. 기분은 어떻게 전환되는가?
자세를 바꾸면, 주위 동료에게로 정신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력도 증대될 것이다. 앞쪽으로 자세를 취한 채, 머리를 숙이고 주위 동료와는 눈길도 맞추지 말고, 혀를 윗입술 방향으로 가볍게 내밀면서 업무를 시작하자.
거리를 둔 채 상대방을 관찰하자. 자세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관찰하자. 집에서는 TV 소리를 낮춘 채, 다양한 여러 동작을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잠시 후 소리를 높여 어떠한 내용인지 파악해 보자.
대화에서는 상대방을 관찰해야 한다. 현재 나타나는 상태로만 파악하자. 눈으로 파악되는 상황과 말하는 내용은 일치하는가? 상대방이 논의하고자 하는 의견의 주제를 바꿔 보자.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몸짓이 나타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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